오늘은 주식과 함께 요즘 많은 사람이 재테크로서 관심을 두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누구에 의해 생겨났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그리고 비트코인만의 특성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비트코인(디지털 화폐)
우리는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화폐를 사용합니다. 정부에 의해 정해진 명목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죠. 그런데 이 화폐가 생겨나기 전에는 무엇으로 물건을 사고팔았을까요? 조개껍데기이나 쌀, 천 뭉치와 같은 것들이 화폐로 쓰였었습니다. 요즘은 현금보다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화폐의 형태나 개념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게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요? '비트코인'이 나온 뒤 이러한 생각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았습니다. 비트코인의 시스템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고안해 냈고, MIT 라이선스를 적용하여 Open Source로 공개했습니다. 그 뒤 비트코인 지갑을 만드는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나카모토 사토시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사람인지 집단의 이름인지도 모릅니다.
1. 비트코인의 특성
1)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입니다. 이해가 어렵다면 게임 머니나 네이버 캐시, 페이스북의 Credit,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생각하면 조금 쉬울 것 같습니다.
2) 비트코인은 주인이나 관리자가 없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발행하고 관리하는 기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한국은행입니다. 물가나 환율 등 나라 안팎의 상황에 따라 돈을 얼마나 찍을지 정하고, 유통량을 조절하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런 기구가 없습니다. P2P 방식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이며,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만들고 거래하는 사람 모두가 비트코인의 발행주가 되는 것입니다.
3) 비트코인의 양은 정해져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가 만들어졌고(양이 정해져 있음), 2140년까지 천천히 방출할 계획입니다. 이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서 '채굴'할 수 있고, '채굴'하여 돈을 캐는 사람을 '광부'라고 합니다. 광부가 곧 조폐공사의 역할인 셈이죠. 어떤 광부는 문제 하나에 몇 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수학 문제가 어려워 풀 수 없는 사람은 비트코인을 돈을 주고 살 수 있습니다.
4) 비트코인에는 신분증(실명, 주민등록번호)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돈거래를 위해 사용하는 계좌를 비트코인에서는 '지갑'이라고 부릅니다. 이 지갑에는 계좌번호처럼 고유 번호가 있는데 약 30자 정도의 숫자와 알파벳 대소문자를 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지갑을 만들어 소유할 수 있고 개수 제한은 없습니다. 지갑을 만들 때는 별도의 웹사이트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듯 익명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보니 불법적인 거래에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비트코인으로 거래된 명세는 공적인 장부에 기록이 되어 모든 유저가 입출금 명세 조회가 가능하며, 모든 인터넷 활동은 IP와 접속 시간 등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5) 비트코인은 결제 시 6단계의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비트코인 시스템에 신뢰를 가진 유저끼리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 지불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제3의 중개자 없이 개인 대 개인 사이에서 거래가 발생하며, 비 집중형 유저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된다는 점에서 P2P(쌍방향) 시스템 방식으로 작동하는데요. 구매자가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면 구매자의 지갑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비트코인이 옮겨갑니다. 이것은 은행이나, 결제 대행사, 신용카드 회사가 아닌 이용자의 컴퓨터가 합니다. 이때 6단계의 거래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나온 지 오래된 비트코인이고, 거래 금액이 많으며, 거래 데이터가 크지 않아야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6) 비트코인으로 국가 간에 거래할 경우에는 환율 계산이 필요 없습니다. 대신에 수수료는 내야 합니다. 최저 수수료 0.0005비트 코인입니다. 그리고 이 수수료는 비트코인을 처음 캐낸 사람이 지불해야 합니다. 이것은 인증 절차와 마찬가지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나온 지 오래되었고, 거래 금액이 0.01비트 코인보다 크며, 거래 데이터가 크지 않을 때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2. 비트코인의 전망
비트코인에 대한 반응이나 전망은 엇갈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장되지 않은 불안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이메일로 금을 전송하는 것과 같이 신뢰도가 높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재무 당국이 비트코인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독일 정부는 비트코인을 금액을 계산하는 단위로 인정하고, 기업이 정부의 승인하에 비트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합니다. 누군가는 비트코인을 비판하고 누군가는 비트코인에 투자합니다. 선택은 개개인의 몫이죠.
이렇게 비트코인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비트코인을 장려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모든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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