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쉽게 배우는 법] 국제수지, 경상수지 적자의 이점, 국제수지 위기 이해하기

■ 국제수지

국제수지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상대로 행한 경제적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수입과 수출, 금융 흐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상대 국가로부터 벌어들인 외환이 지급한 외환보다 크면 국제수지 흑자이고, 상대 국가로부터 벌어들인 외환이 지급한 외환보다 적으면 국제수지 적자가 됩니다. 

 

1. 국제수지의 두 가지 구성 요소

1) 경상 수지 : 상품 수지 (재화를 거래하여 발생한 이익)

                       서비스 수지 (여행, 통신, 교육, 운송 등 서비스 거래로 발생한 이익)

                       본원 소득 수지 (투자 소득, 임금 등 노동 또는 자본을 거래하여 발생한 이익)

                       이전 소득 수지 (기부금, 무상 원조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의 차이)

2) 금융 계정/자본 수지 : 자본의 흐름을 나타냄. 

                                       금융 계정 (증권 투자, 해외 직접 투자, 준비 자산 등으로 발생한 이익)

                                       자본 수지 (해외 이주비, 특허권 거래 등으로 발생한 이익)

 

2. 상호 보완 관계인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경상수지 적자는 금융/자본 계정 흑자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느 나라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정부는 자본으로 적자를 메운다는 것입니다. 서로 상호 보완적 관계이죠. 예를 들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거래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았다고 합시다. 중국은 수출을 통해 얻은 미국 달러로 다시금 미국 자산에 투자합니다. 미국이 수입할 때 지출했던 달러가 중국의 투자로 다시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이죠. 이렇게 자금이 유입되면 미국은 수입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중국이 미국의 자산 구매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중국이 달러를 중국 내에 보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자산의 수요가 감소하면 미국 달러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중국 위안화 대비 미국 달러가 평가절하됩니다. 이것은 중국산 수입품 가격 상승과 미국 수출품의 경쟁력 상승을 가져오게 되고, 그 결과 미국의 소비자들은 중국산 재화보다 미국산 재화를 더 많이 구매하게 되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결과적으로 감소하게 되는 것이죠. 이것은 변동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고, 국제수지는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교정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경상수지 흑자의 이점과 약점

 

1) 경상수지 흑자의 이점

경상수지가 흑자면 국내 기업의 생산이 증가하고, 고용이 증대되며 이것은 자연스레 수출입 증가와 국내 GDP 증가로 이어져 경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2) 경상수지 흑자의 약점

경상수지가 흑자면 통화량이 증가하여 국내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외환 유입과 통화 정책의 혼선이 생길 수 있으며, 무역 상대국의 많은 적자 발생으로 무역 마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경상수지 적자는 이점이 없을까요?

경상수지가 적자인 경우 국내 기업의 생산이 위축되어 실업이 증가하고 국민 소득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게다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빚을 많이 지게 되면 외채 상환의 부담이 증가할 것입니다. 그런데 경상수지의 적자는 부정적 측면만 있을까요? 경상수지 적자라고 하면 적자는 일단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분수에 맞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경상수지 적자는 단순히 적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의 가치가 수출의 가치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즉 경상수지 적자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한 가지 사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9세기 후반, 미국은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반면 많은 자금이 미국에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자금 유입의 한 가지 예로 미국이 신 철도 노선을 지어야 했는데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영국의 투자자들이 조달하였죠. 영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으로 미국은 생산 여력을 늘렸고 경상수지 적자를 메울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철도 회사는 높은 이익을 얻어 영국에서 받은 대출의 이자를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투자 유입으로 미국은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로 봤을 때 경상수지 적자는 경제 번영과 방향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국제수지 위기

국제수지 위기란 한 나라가 부채의 이자를 지급할 수 없거나 필수 수입품을 살 수 없을 때 발생합니다. 국제수지 위기가 발생하면 화폐의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합니다. 국제수지 위기는 신흥경제국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흥경제국은 경제 성장을 위해 외국에서 부채를 끌어들여 투자하고 소비에 사용합니다. 이것이 실제로 높은 경제 성장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선진국의 은행들은 더 많은 대출을 제공하게 되죠. 이 돈으로 계속해서 발전만 이룩한다면 다행이지만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이 신흥경제국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될까요? 투자자들이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으니 외국 통화가 더 이상 유입되지 않겠죠. 외국 통화가 유입되지 않으면 성장이 둔화하고 이자를 지급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외국 투자자들이 위기를 느끼게 되어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하거나 높은 이자율을 요구하게 되죠. 성장 둔화로 안 그래도 힘든 신흥경제국은 이자율 상승과 투자금을 갚기 위해 소득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필수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수입품이 있는데 이것을 수입할 통화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 신흥경제국의 통화는 더 이상 안전한 자산이 아니므로 이 나라의 통화를 사는 사람이 줄어들어 통화의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합니다.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 환율로 인해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고 투자는 줄어들며, 외국의 부채를 상환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1. 국제수지 위기 극복

국제수지 위기의 늪에 한 번 빠지면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외국이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긴급구호자금을 받아서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자금의 유출을 제한하여 자금 이탈 속도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의 하락은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어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