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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경제 쉽게 배우는 법] 주식시장, 월스트리트 대폭락 이해하기

by 경제적 자U 2022. 9. 19.

주식시장, 월스트리트 대폭락 이해하기 Thumbnail

■ 주식시장

 

1. 주식시장이란?

주식시장은 주식회사의 유가증권인 주식이 사고 팔리는 시장입니다. 주식시장은 경제적 Well-being의 지표가 되며, 경제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식 시장은 크게 주식이 새롭게 공급되는 발행시장과 발행된 주식이 거래되는 유통 시장으로 나누어집니다. 주식 시장의 기업은 대부분 공개 기업이며, 누구든지 공개 기업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주식을 판매하는 이유는 효과적으로 투자금을 모으기 위함입니다. 은행 대출처럼 투자자들에게 고정된 이자율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많은 수익을 낼 때까지 배당금(기업의 수익 중 일부) 지급을 미룰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장기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프로젝트에 필요한 어마어마한 자금을 조달해야 합니다. 많은 투자자는 이 프로젝트의 비전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뒤 향후 수년간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주식을 구매함으로써 투자를 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사는 사람들(투자자)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우선 주식을 구매하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주식 가격이 오르면 그에 따른 이득을 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의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여 파산하면 주식을 산 사람들은 투자한 돈을 모두 잃게 됩니다.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주식시장 이미지

2. 경제와 주식의 관계

일반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면 이는 주식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합니다. 높은 경제 성장은 높은 수익이 되고, 기업들은 배당금 지급을 늘려 더 많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 모으니 주식 가격이 올라갑니다. 수익이 감소하고 기업들이 파산하기도 하는 경기침체기에는 주식의 수요가 감소합니다. 배당금과 자본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주식시장이 언제나 경제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가 성장할 때 주식 가격이 하락하기도 하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상승하기도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주가 하락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1987년 10월 전 세계의 주가가 20%나 하락했는데도 경기가 침체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세를 보인 예도 있는데요. 경기 침체기에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07~2016년 국제 경제 성장률은 낮았지만, 기업들은 임금 상승을 낮게 유지해 수익률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률에 비해 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했죠. 또한 국제 경제는 이자율을 매우 낮게 유지했고, 네거티브 이자율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 투자해 더욱 높은 이자율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국채의 가치가 낮을 때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익을 얻으려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주가가 시장 심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시장 심리는 낙관론과 하락세 사이에서 움직입니다. 그리고 주가 하락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가에 의지해 소비생활을 하진 않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이 심리의 변화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시장 심리가 시장 변화의 근본 요인과 반드시 연관되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월스트리트 이미지

■ 월스트리트 대폭락

 

1. 월스트리트 대폭락이란?

 미국의 1920년대는 '광란의 20년대'라고 표현됩니다. 제조업의 성장과 소비자 수요 증가로 발전한 시대로 생활 수준이 급격하게 향상되어 일반인이 처음으로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되었던 때입니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한 낮은 이자율은 금융 시장에 비이성적 과열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축보다 주식 투자가 돈을 벌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믿었던 것이죠. 많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들였고, 이에 따라 1920년대에는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했습니다. 심지어 투자자들은 빚을 내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많은 주식을 사들이고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렸습니다. 1929년에 '서류상의 백만장자'가 무수히 많이 존재했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1920년대 후반에 이르러 농업 부분이 침체하기 시작했고, 수익이 주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려고 시도하고, 시장 심리가 급변하게 됩니다. 너도나도 주식을 팔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가 폭락했고, 이것을 본 더 많은 투자자가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팔아버립니다. 처음 구매했을 때의 가격보다 낮아진 주식의 가치로 빚을 내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았고, 돈을 갚을 수 없게 된 투자자는 파산하기에 이릅니다.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니 은행들도 돈을 잃기 시작하여 대출 상환을 촉구했지만, 결국은 많은 채권을 대손상각(특정 채권 회수가 불가능할 때 회계상 손실로 처리)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대폭락과 함께 1920년대는 끝이 나고, 대공황의 암흑에 뒤덮인 1930년대가 이어졌습니다. 

 

2. 주가 하락이 불러온 암흑의 1930년대

이때의 금융 패닉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금이 부족한 은행에 대한 신뢰를 잃은 예금주들은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으로 몰려가는 Bank run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돈을 인출받지 못했습니다. 은행이 지급 불능 상태가 된 것이죠. 당시에는 중앙은행과 같은 최종 대부자가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미국 내에 700개가 넘는 은행이 파산했고, 통화 공급과 경제 활동도 급락했습니다. 은행의 실패가 투자 고갈과 대량의 실업자를 낳았습니다. 실업 증가는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부정적 승수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사태는 1930년대 중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으로 어느 정도 회복을 이루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후 국방비 지출이 증가해 실업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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